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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이미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조치 패키지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이달 중순을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두고 무산 시 오는 13일께부터 미국에 총 260억 유로(약 42조원) 상당의 맞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집행위는 여기에 더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현행 (통상) 규칙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이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우려를 해소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회원국들을 향해서는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의 가장 오랜 동맹에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유럽은 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악 국가’로 지정된 나라에 개별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산 상품에는 20%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시장에선 이번 조치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올해와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무색하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해진 만큼 내달 17일 예정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