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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인수 1단계 절차 종결 시점인 2021년 말 인텔 중국 다롄 생산공장과 SSD 사업부문을 이전받았다. 같은 해 12월 SSD사업부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새로 출범했다.
1·2단계로 진행된 인수 총금액은 88억4400만달러(약 13조원)다. 이날 거래가 완료되면서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낸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 생산시설 인력 등을 포함한 법적 소유권을 최종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기업용 SSD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사업구조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 대한 구체적 전략 수립과 운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텔 중국 공장 운영계획’을 묻는 주주 질의에 “중국 다롄 팹(공장) 관련해서는 2차 클로징을 완료하고 구체적 운영 전략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기존 전략을 보완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중국 팹은 회사의 주요 생산시설인 동시에 글로벌 공급 안정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설”이라며 “미국 정부 규제 범위 내에서 고객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중국 팹을 지속 운영하려 한다”고 했다.
올해 AI 수요 증가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리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올해 기업용 SSD 시장은 2023년 대비 약 3.5배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