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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속 위안화 약세…환율 1449.9원으로 하락(종합)

이정윤 기자I 2025.04.11 16:01:48

6.5원 내린 1449.9원 마감
장중 1446~1458원 등락, 변동성 10원 벌어져
달러화 99선까지 급락, 2023년 7월 이후 ‘최저’
위안화 약세·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하락 제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 간신히 안착해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급락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면서 하락 속도는 제한됐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6.5원 내린 1449.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45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5.5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 후 환율은 1457.2원으로 오르며 상승 전환되는 듯 하더니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27분께는 1446.8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는 145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이날도 장중 변동성이 10원 가까이 벌어졌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가 최소 145%라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마약성분 팬타닐 관련 기존에 부과된 관세 20%에 이날부터 발효된 상호관세 125%를 더한 값이다.

중국은 종전에 밝힌 추가 관세(84%)를 더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율관세로 인해 미국이 기존 동맹국들에게도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간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된 것도 달러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4분 기준 100.4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99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3년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내려갔다. 반면 달러 대비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로 오름세다.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커지면서 코스피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66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전날 10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된 것에서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야간장에서 미중 관세 관련 소식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 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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