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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호 관세 집행과 관련 앞으로 한미 간 협상을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해하면서 한국과 일본, 인도와 같은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에서 지난 9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상호관세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한 이틀 후에 90일간 상호 관세의 적용을 일단 유예를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우리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해 상호 관계의 면제를 재조정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한미 상호관세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앞으로) 하루 이틀 사이에 알라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 미국과 통상 협상을 위한 3대 중점 과제로 조선, LNG, 무역 균형을 개선 회복 등을 꼽았다.
한 권한대행은 “관세로 인한 부담 최소화를 위해 우선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관세 외에도 LNG, 조선 협력 강화 등 양쪽의 관심 사항을 고려해서 장관급을 비롯한 각급에서 협의를 계속하면서 상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내적으로는 우리 정부 각 부처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와 관행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냄으로써 우리 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외국 기업의 투자와 국내 진출을 더욱 활성화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든 경제팀은 민간과 합심해서 이러한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바꾸도록 그렇게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치권과 국회, 언론, 시민단체, 그리고 기업의 협력 등이 아주 필수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이형희 SK그룹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성태윤 정책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