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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역선택방지’ 국힘 경선룰 비판…“대국민 사기”

김형일 기자I 2025.04.11 14:44:49

11일 국힘 대구시당 기자간담회 참석
"일반 국민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 상대 경선"
"출마 여부 주말 동안 생각 정리해 말씀드릴 것"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1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1차 경선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하고, 경선 과정 모두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며 “출마 여부는 주말 동안 생각을 정리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에)응답을 잘 하지 않은 무당층 경향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다른 정당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싫다는 국민들이 있다”며 “본선에서 이런 국민들 마음을 다 얻어야 하는데 이들을 아예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보탰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은 보수 대통령이 연속으로 두 번 탄핵당하고 치르는 것이다”라며 “국민의힘은 더 성문을 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진짜로 원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당원과 지지층만이 원하는 후보를 내는 것은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겠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윤 (전)대통령이 입김이 많이 들어갈수록, 윤 (전)대통령과 가까운 후보일수록 패배 가능성은 커진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로 한 당 지도부는 당내 조그마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생각뿐인 것 같다. 굉장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도보수를 추구하는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당내에서는 ‘배신자’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 대비 당내 지지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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