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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그에 따른 대응 조치들이 매우 우려스럽고, 우리는 이에 대해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들은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단계적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을 점진적으로 고조시켜 왔다. 이는 기업, 소비자,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위험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를 즉시 폐지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프랑스 및 EU국가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EU는 12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위스키 등 특정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그는 또 EU가 미국에 보복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하며 내달 1일 보복 조치 시행에 앞서 “아직 협상이 이뤄질 시간이 있다”며 양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EU는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U가 결성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우리 지역의 안정을 원했기 때문이었다”며 “EU가 미국을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단순히 부적절한 표현을 넘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