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식품 위생 논란
죽은 쥐 추정 이물질 잇따라 발견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국의 한 영유아 식품 브랜드가 생산한 밀가루에서 ‘죽은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중국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인 아기용 밀가루에서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확산중이다. (사진=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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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지무뉴스는 중국 톈진의 한 누리꾼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아키타 만만’의 밀가루에서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딱딱하게 굳은 듯한 이물질엔 털과 수염까지 붙어있다.
제보자는 밀가루 포장 안에서 발견한 이물질을 쥐로 추정하고 휴대전화로 증거 사진을 촬영했다.
아키타 만만은 영유아를 위한 영양식과 보충 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문제의 밀가루 역시 영유아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다른 누리꾼들 또한 밀가루 포장 봉지를 뜯어보니 죽은 쥐가 들어있었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한 누리꾼은 “밀가루 포장 봉지를 뜯어보니 죽은 쥐가 들어 있었고, 불쾌한 생선 냄새가 났다”며 “곰팡이가 핀 줄 알았지만 꺼내 보니 검은 털이 뭉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복해서 확인하니 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며 “만약 내가 직접 이물질을 밀가루에 넣은 것이라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 또 다른 누리꾼도 밀가루 속에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있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사진=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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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 기업의 밀가루는 산둥성의 한 기업에서 위탁 가공한 제품으로 산둥성 시장감독 부서에 조사 협조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해당 업체도 톈진으로 직접 찾아와 조사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상황은 공식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타 만만 측은 “밀가루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특별 조사팀을 꾸려 생산 라인을 전면 점검했으나 이물질이 생산 라인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