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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중반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를 예상했고, 정부는 1.8%,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6%을 제시했다. 지난 9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1.5%를 예상했다.
AMRO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6%, 내년에는 1.9%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중일 지역의 올해 성장률을 4.2%, 내년에는 4.1%로 전망, 4%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와 함께 반도체, 관광 등 대외수요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AMRO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 앞으로의 불안 요소가 더 많다고 언급했다. AMRO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은 앞으로 글로벌 무역 경로를 압박,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하방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융 여건의 긴축, 주요 경제권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을 꼽았다. AMRO는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기후 변화, 기술 충격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재정이 단기적인 경기 대응과 더불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AMRO는 “단기적으로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충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및 대외 안전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MRO는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 10개 국가에 대한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