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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CES·MWC 나오려면 AC·VC 등 민간 협력이 우선"

김혜미 기자I 2025.03.19 11:18:42

1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커피클럽 강연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 "CES·MWC는 민간 주도"
중기부, 컴업 민간주도 의지…올해 주관기관 재선정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민간이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한국에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같은 국제 규모의 기술 관련 행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이사(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이사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앤스페이스에서 열린 테헤란로 커피클럽에서 한국이 CES나 MWC 같은 규모로 행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CES나 MWC는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혹은 연합체가 진행하다 보니 국제 행사가 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목 대표는 “국내에 좋은 협회들을 비롯한 민간의 에너지가 있는데 그들이 주체가 되는 행사가 나와야 더 많은 기업이나 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 확대보다는 액셀러레이터(AC)나 벤처캐피털(VC)들이 협력해서 주도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의 한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업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창업진흥원과 민관합동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처음 열렸다. 이후 중기부는 컴업의 자율성을 높이고 자생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주도 방침을 밝혔고 2022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중기부는 올해 주관기관을 새로 선정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MWC의 4YFN(4 Years From Now)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사각의 배건규 대표가 MWC의 특징에 관해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4YFN은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들을 선정한 것으로 MWC 행사장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해준다.

배 대표는 “사업을 기술로 풀고 싶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CES보다는 MWC 참여가 좋아 보인다”며 “유럽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 확고한 기업 철학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법에 부합하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MWC를 통해 접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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