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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에 죽은 쥐가"…日 규동 체인점 모회사 주가 7% 급락

양지윤 기자I 2025.03.24 12:26:04

젠쇼 홀딩스, ''스키야'' 식품 위생 문제로 직격탄
사건 발생 후 두 달만에 뒤늦게 사과
제품 값 인상에 1년새 25%↑…상승세 꺾이나
증권업계 "일회성 사고로 치부할 수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의 김밥천국으로 불리는 규동(소고기 덮밥) 체인점 ‘스키야’가 된장국에서 쥐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힌 뒤 모회사 젠쇼 홀딩스의 주가가 직견탄을 맞았다.

일본의 유명 규동 체인점의 음식에서 죽은 쥐가 발견된 가운데 음식점은 두달 뒤 입장을 밝혔다. (사진=엑스 갈무리)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쇼 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4.73%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때 7.1%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NKH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키야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지난 1월21일 일본 서부 돗토리현의 한 지점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쥐가 된장국에 들어갔으며 직원들이 서빙하기 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생 조치를 두 배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월 온라인에선 “스키야에서 타마카케 조식을 시켰는데 된장국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후기가 올라와 빠르게 퍼졌다. 사진에는 회갈색 쥐가 통째로 된장국에 떠 있다.

스키야는 사건을 더 빨리 공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고객이 불안과 걱정을 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스키야 측은 사건 발생 후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이날 쥐 사체가 발견된 점을 시인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매장은 문을 닫고 매장 위생 검사와 직원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틀 뒤 현지 보건소 담당자의 확인을 받아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야는 일본 전역에 약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고기 덮밥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 체인 중 하나다.

쇼이치 아리사와 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바퀴벌레 사건이 고객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젠쇼의 주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젠쇼 홀딩스 주가는 최근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지난 12개월 동안 약 25% 올랐다. 이는 일본거래소그룹의 토픽스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아리사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이 비즈니스의 구조적인 문제를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스키야는 이를 일회성 사고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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