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트럼프 "케네디 암살 자료, 무삭제 공개"…음모론 잠재울까

김윤지 기자I 2025.03.18 10:12:07

트럼프 "8만쪽 파일 18일 무편집 공개"
'관련 기밀 자료 공개' 행정명령 후속조치
집권 1기 당시 공개땐 특별한 내용 없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약 8만쪽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3년 11월 22일 댈러스에서 암살되기 직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호송차.(사진=AF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밝히지 않았으나 “읽을 거리가 많을 것이며 우리는 어떤 부분도 편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자료 공개는 이에 다른 후속 조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에 맞아 서거했다. 당시 수사 기관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미국 사회에선 배후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은 1968년 6월 5일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 시르한 비샤라 시르한의 총격을 받아 이튿날 병원에서 숨졌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또한 자신의 큰아버지인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이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자신의 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암살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킹 목사는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당했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있는 존 F. 케네디 공연 예술 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인 2017년 관련 기밀문서 2800여건을 공개했다. 1992년 제정된, 정부가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문서를 25년 이내에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케네디 암살 기록 수집법’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음모론을 잠재울 만한 결정적인 내용은 없었다.

지난 2023년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와 관련해 1992년 이후 검토된 약 32만 건의 문서 중 99%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수천 건의 문서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