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 수요 채우지 못하고 서버 마비
정상가 2만원 티켓 5~10배 가까운 가격에 암표 거래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25년 프로야구 개막전 티켓 예매가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됐으나, 대규모 접속자가 몰리면서 티켓링크 서버가 마비됐다. 티켓링크는 서버를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린탓에 일부 불편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티켓베이에서 장당 2만2000원 정가의 오렌지석을 장당 19만9900원에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있다(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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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티켓링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 KIA-롯데, 삼성-키움, LG-롯데, kt-한화, SSG-두산 개막전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서 약 20만명이 동시 접속했다. 이는 2024년 개막전 예매 당시 약 9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연령대별 예매자 구성을 살펴보면 총 5개 구단 개막전 예매자에 대한 연령별 비율은 10대(8%), 20대(39%), 30대(28%), 40대(19%), 50대(5%), 60대 이상(1%)로 나타났다. ‘2030’ 세대가 전체의 67%다.
티켓링크는 증가하는 프로야구 팬 수요를 감안해 서버를 증설하고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는 대기번호조차 표시되지 않고 흰 화면만 보인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제대로 예매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암표 거래를 활성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티켓베이, 번개장터 등 앱에서는 정상가 2만원 상당의 티켓이 5~10배에 가까운 10만~20만원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티켓링크 Q&A에 게시판에 서버 마비로 인한 불편점을 물어보자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 티켓링크 측은 “단시간 내에 개선 작업이 어렵다”고 밝혔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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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링크를 운영하는 NHN링크는 2025년 프로야구 예매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고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개선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 경기에 예매 불편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NHN링크 관계자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분들을 위해 올해도 안정적이고 편리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