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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노조는 이 TF에서 성과급 재원 및 성과급 산정·지급 기준을 바꿀 계획이다. 연간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영업이익률에 연동하는 방안을 두고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별로 지급하는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의 상한·하한선을 조정하는 내용 역시 논의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이미 성과급 개선 노사공동 TF를 만들고 회의를 시작했다. 지난 9일 킥오프 회의를 열어 TF 운영 방안을 확정했고 오는 6월 안에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성과급 제도 개선에 나서는 건 관련 제도가 투명하지 않다는 직원들 불만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성과급 산정 기준은 경제적부가가치(EVA)다. EVA는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이다. 자본을 제공한 주주와 채권자 등의 요구수익인 자본비용을 차감해야 초과이익을 구할 수 있다. 주주 배당이나 차입에 대한 이자 등 자본비용이 높아지면 EVA가 낮아지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 EVA는 더 줄어든다. EVA 계산식은 경영기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기업들은 비교적 투명하게 성과급을 산정한다. SK하이닉스(000660)는 원래 EVA를 활용했으나 직원들이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불만을 쏟아내자 2021년 영업이익 기반 방식으로 바꿨다. 현재는 영업이익의 10%를 개인별 성과에 따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LG전자(066570)는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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