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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교수는 먼저 “학생과 전공의 전부를 비판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저희가 비판한 건 강성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방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규범과 원칙을 훼손하면서 범죄 행위인데도 범죄 행위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이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항의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일부 학생들의 극단적 행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일방적인 조치로 불필요한 갈등을 촉발시켜 학생들이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만 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약간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저희가 지적을 했는데 저는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시는 극우 모습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폐쇄적이고 극단적인 대응이 나오는 점을 문제삼았다.
하 교수는 “의사집단은 정말로 대학 때부터 병원 그 다음에 의사 사회 자체가 좁기 때문에 폐쇄적인 집단이라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그러면서 “키보드워리어처럼 이상한 댓글 달고 다니면서 본인들이 의사할 건데 본인들 할 직업에 대해서 먹칠하고 사회에 대해서 상처받아서 숨어들면 나중에 환자 보고 사회에 나와야 되는데 더 부작용이 커지지 않겠느냐”며 직설적으로 학생들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1년 넘게 병원, 학교 복귀를 보이콧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이번에 정부가 의대모집인원 증원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복귀를 거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