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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 전기차 장착한 샤오미, 작년 사상 최대 매출·이익

이명철 기자I 2025.03.19 10:51:07

작년 매출 71.6조·순이익 41%, 4분기 호조 영향
전기차 손실 기록했지만 “올해 35만대 인도 달성”
연구개발에만 4조8천억 지출, AI 투자 확대 계획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가전 기업 샤오미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가전·스마트폰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전기차도 매출에 보탬이 됐다. 전기차 사업은 아직까지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양산을 본격화하며 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지난달 27일 베이징 샤오미 SU7 울트라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1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3569억600만위안(약 7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순이익은 272억위안(약 5조5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1.3%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22.5% 늘어난 245억위안(약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90억위안(약 21조9000억원), 조정 순이익 90억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8.8%, 69.4% 급증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분기별 매출액이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별로 보면 모바일과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332억위안(약 66조 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전년대비 1%포인트 늘어난 1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판매 단가는 1138.2위안(약 22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5.2%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스마트폰의 매출총이익률은 12.6%로 전년대비 2.0%포인트 하락했는데 인은 핵심 부품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8000만대로 늘릴 것”이라며 “향후 3~5년 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완전 차별화할텐데 여기서 시장 점유율을 연간 1%포인트씩 늘려가겠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3.3% 증가한 341억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매출 총이익률은 76.6%에 달한다.

스마트 전기차 등 혁신 사업 부문 매출액은 328억위안(약 6조6000억원)이다. 이중 스마트 전기차 수입은 321억위안(약 6조4000억원)이다. 다만 혁신 사업의 조정 순손실은 62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오히려 실적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인 SU7(수치)를 출시하면서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SU7 인도량은 13만6854대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여서 실제 투입한 금액만큼 이익을 달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샤오미는 생산 능력을 확장해 올해까지 전기차 35만대 인도를 목표로 세우고 전력으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샤오미의 연구개발(R&D) 지출은 241억위안(약 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늘었다. 회사가 보유한 R&D 인력은 2만1190명으로 전체 48.5%를 차지한다. 이미 전기차와 관련해 100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전체 보유한 특허는 4만2000개 이상이다.

전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루 사장은 “샤오미가 언어 모델, 시각적 모델, 다중 모델 등을 포함한 AI 관련 기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과 지능형 콕핏이 중요한 AI 착륙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기술기업에 관심이 늘어나고 실적 호조가 더해지면서 샤오미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날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전일대비 3.32% 상승했다. 샤오미의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폭은 약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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