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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6% "트럼프, 러시아와 너무 가까워"

양지윤 기자I 2025.03.14 09:45:12

민주당원 89%·공화당원 27%
응답자 44% "군사지원·광물 거래 동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러시아와 너무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11~12일 미국인 1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너무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중 민주당원은 89%, 공화당원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0%, 무응답은 4%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44%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미국·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을 조건으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지지에는 공화당원의 3분의 2, 민주당원 5명 중 1명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던 미국이 태도를 바꿔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를 몰아부쳤다. 지난달 28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과정에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되기도 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등 유화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대응이 지나치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와 안보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추가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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