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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 전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관직 사표를 내는 날 윤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전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저를 임명하신 분이라 전화로 사표 냈다는 말씀을 드렸다. (윤 전 대통령이 제게) ‘고생 많았다’고 했다”며 “제가 오히려 ‘대통령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나경원 의원에게 ‘윤심(尹心)이 향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전 장관은 “저는 윤 전 대통령 뜻으로 출마한 것은 아니다”며 “나 의원도 윤심으로 출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경선 경쟁자들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다 훌륭한 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탈레반’이라고 표현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부정과 비리, 거짓에 대해 엄격하고 타협 안 한다는 이런 뜻”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추대설’에 대해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막중한 권한대행을 맡고 계신다. 그만두면 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가”라며 “대통령의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 대통령에 출마하면 안 될 것이다”고 보탰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권한대행 추대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영상을 통해 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거짓이 상당히 많다. 문제가 있는 영상 홍보성 출마 선언이다”라며 “지금 재판받는 것도 전부 선거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전 찬성한 적 없고 제가 국무회의에 갔으면 절대 반대했을 것이다”라며 “드러누워서라도 반대했으면 이런 불행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회의하는지도 몰랐고 안 불러서 못 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