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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자회사 3사 합병…“교육·놀이 시너지 창출”

김경은 기자I 2025.03.27 09:20:05

웅진컴퍼스, 놀이의발견·배컴 흡수합병
경영 효율성 제고·사업 시너지 극대화
플랫폼 사업 조직 통합·인적자원 배분
놀이의발견 적자 벗어나나…“흑자 목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이 자회사 3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웅진컴퍼스’가 키즈놀이 플랫폼 ‘놀이의발견’과 학원형 클라우드 플랫폼 ‘배컴’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교육과 놀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웅진컴퍼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컴퍼스는 지난해 12월 16일자로 계열사인 놀이의발견과 배컴을 흡수합병했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같은 해 10월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웅진씽크빅은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놀이의발견과 배컴 모두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판매, 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인적 자원을 배분하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놀이의발견은 테마파크, 키즈카페 등 전국 2만 3000여개 액티비티와 1만 7000여개 숙박상품 등 총 4만개 이상의 시설을 고객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배컴은 학원 운영에 필요한 출결, 화상강의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학원 생활 플랫폼 ‘랠리즈’를 운영 중이다.

웅진컴퍼스는 학교 및 학원에서 사용하는 영어 교재와 교육 콘텐츠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학원 강사를 위한 수업 지원 플랫폼 ‘클래스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웅진컴퍼스와 배컴은 주요 고객층이 학원 사업자로 동일해 영업 채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웅진컴퍼스는 각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여 ‘교육·여가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예컨대 랠리즈로 유입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놀이의발견 체험학습 콘텐츠를 제안하는 방식의 연계가 가능하다. 두 플랫폼 간 포인트를 연동해 회원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인한 실적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19년 웅진씽크빅 벤처사업부로 출발한 놀이의발견은 이듬해 자회사로 분할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2월 중순 합병 이전까지 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10억원(17.7%) 이상 늘렸다.

웅진컴퍼스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현재 랠리즈의 유료 구독 버전인 ‘랠리즈 플러스’를 출시해 수익을 높이고 있으며 웅진컴퍼스가 운영 중인 클래스박스와 랠리즈의 연계 서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컴퍼스와 놀이의발견, 배컴 등 3사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사업군 간 접점이 커졌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올들어 놀이의발견과 랠리즈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사업의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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