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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저서, 예약판매 시작…“빈곤할수록 차등 정의 추구해야”

김미경 기자I 2025.03.14 09:23:05

신간 ‘다시 성장이다’ 24일 김영사 펴내
정식 출간 앞두고 14일 오전 10시 예판
과거 정부 부동산 정책 ‘인기 영합주의’ 지적
‘대한민국 4.0’ 적임자 필요, 대권 등판 시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김영사)가 정식 출간을 앞두고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출판사 김영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오세훈 시장의 책 ‘다시 성장이다’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새 책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저서로 ‘미래’,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후의 서울산책’, ‘서울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다’, ‘시프트’ 등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간 ‘다시 성장이다’ 표지 이미지(사진=김영사 제공).
오는 24일 정식 출간 예정인 책은 오 시장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재, 그리고 그가 꿈꾸는 한국의 미래를 담았다. 오 시장은 이 책에서 “낡은 성장 모델, 사회적 약자를 보듬지 못하는 행정, 극단적 대립과 악성 팬덤에 발목이 잡힌 정치를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국가 발전 전략을 전면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을 비판하고 나섰다. 책에서 오 시장은 ‘진보와 보수’라는 기계적인 분류에 반대하는 동시에 보수정당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 시장은 “과거에나 통했던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개인의 부가 아니라 나라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며 보수의 울타리를 넓혀 불균형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뒤처진 이들이 좌절하지 않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거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자산 격차에 관해선 우리나라 좌파 정권이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국의 집값이 폭등하고 자산 격차가 커진 시기는 노무현·문재인 정권 때다. 섣부른 인기 영합주의가 남긴 후과”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돈을 퍼주는 방식으로는 자산 격차와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없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핀셋으로 지원하는 정책,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맞는 정책이 좋은 복지 정책이다. 균등 발전의 환상에 벗어나 빈곤할수록 더 큰 금액을 지원하는 차등의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산업화 시대를 ‘대한민국 1.0’, 민주화 시대를 ‘대한민국 2.0’, 양적 선진화의 시대를 ‘대한민국 3.0’이라고 하면 이제 우리가 만들 ‘대한민국 4.0’의 요체는 질적 도약을 통해 진정한 선진화를 완수한 성숙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그 적임자를 찾고 있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등판 의지를 드러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오 시장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2부는 오 시장이 그동안 숙고해온 ‘5대 동행’ 구상을 △도전과 성취 △약자 △미래세대 △지방 △국제 사회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시한다.

자료=김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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