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북불돌봄센터, 소방서 등 40여 명이 합동으로 25일 만휴정의 기둥과 하단 등 목재부분에 방염포를 전체 도포했고, 인근 만휴정 원림(명승)에 살수작업 등을 통해 일부 소나무 그을림 외에는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1431~1517)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누각이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산불이 안동 일대로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 하회마을 등도 위기에 처해 있다. 전날 하회마을 인근으로 확산했던 산불은 26일 새벽 더 접근하지 않아 한고비는 넘긴 상태다.
지금까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은 7건이다. △백운산 칠족령(국가지정 명승)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경상남도 기념물) △하동 두방재(경상남도 문화유산 자료) △울주 목도 상록수림(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운화리 성지(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의성 고운사 연수전(국가지정 보물) △의성 고운사 가운루(국가지정 보물) 등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산불 및 전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르자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처음으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