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글로벌 관세전쟁에 韓 CDS 프리미엄 급등…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

유준하 기자I 2025.04.07 10:44:35

국내 CDS 프리미엄 40.96
2023년 11월 초 이래 최고치
국가 신용위험지표 상승세
“환율, 국가 신용등급전망 우려”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이라는 악재 속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2023년 11월1일(43.2)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된다. CDS 프리미엄은 한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채권 발행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자료=엠피닥터)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40.96으로 집계, 지난 2023년 11월1일 43.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37.7로 잠시 하락했지만 재차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적용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40 레인지서 움직여 왔으나 이번에 상단을 돌파하면서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에도 이같은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2023년 10월 말 상단인 45를 돌파할 공산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국채 CDS프리미엄의 결정요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신용위험지표의 상승은 한국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정부 외화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해외 자본의 유출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글로벌 관세정책을 개시한 미국은 물론 여타 주요국 들의 CDS 프리미엄 역시 덩달아 상승세라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19.27, 호주가 15.65, 미국이 44.67 등인 상황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 여파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 대외부채, 환율변동성 등이 CDS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주요국 간의 관세정책 협상 여부에 따라 CDS 프리미엄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CDS 프리미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과 국가 신용등급 전망치 등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국이 일제히 상승한 만큼 최악까진 아니더라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 의견이 예전부터 있었기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국내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이날 장 중 1470원대를 돌파, 지난 4일 1430.4원 최저치서 40원 가까이 급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