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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가능해진다…'규제 철폐' 테헤란로 싹 바뀔까

최영지 기자I 2025.03.13 09:00:00

서울시,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수정가결
테헤란로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
용도지역 조정가능지 적용…대규모 프라임 오피스 지원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강남역사거리에서 포스코사거리에 이르는 테헤란로변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 속도를 낸다.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설정돼 용적률이 최대 1800%까지 적용 가능하며 별도 높이제한도 없어진다.
(사진=챗GPT)
서울시가 테헤란로 일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철폐 내용을 담아 이같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강남구 테헤란로변 일대 위치도 (자료=서울시)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GTX-A·C,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이다.

2009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이후, 이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도심으로 격상됐으며 글로벌 업무·상업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의 대표 도심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강남의 중심지 역할을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는 테헤란로의 대규모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명동, 상암동, 여의도에 이어 서울시에서 네번째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한 용도지역 조정가능지 제도를 도입했다. 친환경 요소와 창의·혁신 디자인 등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800%까지 허용하고 별도의 높이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기존 지구단위계획의 규제를 과감히 탈피했다. 이를 통해 강남만의 프라임오피스 건설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강남대로변 노선형 상업지역 또한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로 설정함으로써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과 연계해 통합 개발을 유도하고 핵심 상업지역으로써 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높이계획에 대해서는 조건별로 상이하고 복잡했던 기존 계획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도심 격상 등 변화된 지역 위상을 반영하면서 상업지역의 용적률 달성이 가능한 높이로 계획을 수립했으며,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과 특화된 도시경관 형성을 유도하고자 했다.

신축이 어려울 경우,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건축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도 마련했다. 향후 테헤란로 일대가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친환경 공간 조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내형 공개공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및 보행 활성화 전략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침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향후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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