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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서 열린 엔비디아 최고 연례행사에서 엔비디아는 AI를 실생활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 중 하나는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DGX스파트(이전 명칭은 프로젝트 디짓)와 DGX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그레이스 블랙웰 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컴퓨터는 이전 데이터센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AI 을 데스크탑으로 가져온다.
황 CEO는 “AI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AI 개발자를 위해 설계되고 AI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DGX스파크와 DGX 스테이션은 아수스, 델, HP, 레노보 등을 다양한 컴퓨터 메이커를 통해 제조될 예정이다. DGX스파크는 이날부터 예약을 받고, DGX 스테이션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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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1X테크놀로지스 외에도 애질리티 로보틱스, 보스톤 다니아믹스, 멘티 로보틱스, 뉴라 로보틱스와 협업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디즈니 리서치와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의 움직임을 현실 세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물리 엔진인 뉴턴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뉴턴의 초기 오픈소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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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황 EO는 뉴턴이 다중관절 로봇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물리 엔진인 무조코(MuJoCo)를 포함한 구글 딥마인드 로봇 개발 도구 생태계와 호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황 CEO는 차세대 자동차, 공장, 로봇에 AI를 사용하기 위해 제너럴 모터스(GM)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T모바일 US와 시스코 시스템스가 참여하는 AI 6G 무선 네트워크 하드웨어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보스턴에 양자 컴퓨팅 연구실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딥시크의 등장으로 이전의 고가, 고성능의 AI 반도체만이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진 상황에서 황 CEO와 엔비디아는 AI붐을 엔디비아의 수익과 연결시킬 요소를 계속 찾고 있다.
물론 시장의 우려와 달리 엔비디아의 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2025년 AI시설과 컴퓨팅 리소스에 전년대비 44% 증가한 3710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이 금액은 2032년까지 5250억달러로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같은 지출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크리스 카소 울프 리서치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AI 지출이 2026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주식은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으며, AI 지출은 클라우드 고객이 줄이고 싶지 않은 마지막 분야라고 생각하지만, 매출이 떨어질 경우 자본 지출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그 측면에서 이번 GTC 행사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3.42% 하락해 나스닥 하락폭(1.7%)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