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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의 슬러시 음료는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쉽지만, 대부분 완전히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설탕 대신 자연 감미료 글리세롤을 사용한다. 이는 알코올과 설탕을 대체하는 천연 감미료로, 어린이가 슬러시를 빨리 마실 경우 글리세롤 중독으로 쇼크나 저혈당, 실신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연구진은 2018에서 2024년 사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슬러시 음료를 마신 후 1시간 이내에 급성 질환을 일으켜 응급 치료를 받은 2~7세 어린이 21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들은 슬러시를 마신 뒤 한 시간 내에 급성 질환에 걸려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 중 대부분의 어린이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의 수석 저자 더블린의 엘렌 크루쉘 교수는 “병원 치료가 요구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경미한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글리세롤이 어느정도 들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슬러시를 얼마나 빨리 마시는지, 식사와 함께 했는지, 운동 후 마셨는지 등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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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슬러시를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하고 11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한 잔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도넬리는 슬러시를 먹고 갑자기 기절한 뒤 눈 흰자위를 보이며 발작을 일으켰다. 당시 그의 혈당 수치는 매우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다행히 병원 이송 2시간 후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도넬리의 주치의는 슬러시를 마시고 갑자기 쓰러진 이유에 대해 “글리세롤 성분이 독성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