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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개발 급물살…LG전자·삼전·SKT 최대 수혜”

김응태 기자I 2025.03.14 07:53:35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정부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주도주가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등이 국내에서 양자컴퓨팅 및 양자통신 기술 주도권을 잡으면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월 12일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양자기술 3대 핵심 분야에서 2035년까지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양자전략위원회는 이를 위해 1000 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무(無) 위성항법시스템(GPS) 양자항법센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이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12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양자컴퓨팅 업체 디웨이브(D-Wave) 기술을 활용한 자성체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 슈퍼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압도하는 사례가 게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영상, 초전도체 개발을 위해서는 신소재 구조 시뮬레이션이 필수적인데, 프론티어 슈퍼 컴퓨터로 연산하는데 90만년이 걸리는 것 대비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터를 활용 시 20분 이내에 99% 이상의 정확도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했다”며 “이는 이른바 ‘양자 우위’를 달성한 사례로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에선 LG전자 등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스프트 (MS) 등 5개사 이상의 다양한 양자컴퓨터 전문 업체들과 협업 중으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3월 하순 MS의 나델라 회장이 LG전자를 방문하는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역시 S25에 적용된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암호화 속도를 대폭 향상하면서 본격화되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양자통신 관련 자회사인 IDQ를 양자컴퓨팅 전문업체인 아이온큐(IonQ)에 현물 출자하면서 지분을 취득하는 한편 양자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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