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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괴롭히면 지옥 맛볼 것" 엄포에 테슬라 7%대 급등

양지윤 기자I 2025.03.13 07:35:21

트럼프, 지원 사격에 저가 매수세 유입
2거래일째 상승…나스닥도 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248.09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51.84달러(9.22%↑)까지 뛰기도 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 CEO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며 불매운동, 실적 부진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테슬라 차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뜻을 트루스소셜에 밝힌 직후 3.79% 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자신이 구매한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S’에 탑승하며 “테슬라 대리점에 대해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운전석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 옆엔 테슬라 CEO인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을 건드리면 우리는 끝까지 쫓아갈 것이고 그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월권 논란을 빚으며 불매 운동과 제품 방화 사건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테슬라 구매 및 탑승 행사를 열었다.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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