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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라도 인기 폭발…미국, 계란값 폭등하자 벌어진 일

임유경 기자I 2025.04.12 14:39:49

감자, 마시멜로우, 돌로 가짜 계란 만들기 유행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서 계란 값이 폭등하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가짜 부활절 계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계란 대신 감자나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부활절 가짜 계란(사진=연합뉴스)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부활절에 다양한 색으로 칠하거나 장식한 부활절 계란을 만들고, 부활과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는 계란을 나눠 먹는다. 그런데 미국에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계란값이 최근 1년 사이 폭등하자 계란 대신 다른 음식으로 부활절 기분을 내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둥근 모양의 마시멜로를 염색해 병아리 모양 등으로 꾸미거나, 감자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골판지로 계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 포일 등으로 감싸 가짜 계란을 만드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감자로 만든 가짜 계란(사진=연합뉴스)
ABC는 이러한 방법은 과거 2023년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값이 오르면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계란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에서 계란 1더즌(12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약 5.90달러(약 8500원)이다. 계란 한 알의 가격은 약 718원으로, 이는 한국보다 약 세 배 더 비싼 수준이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산란계 감소와 공급 부족이 꼽힌다. 2022년부터 시작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약 1억5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이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아울러 부활절과 같은 계절적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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