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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수템]70여년간 국민 입맛 사로 잡은 '칠성사이다'

오희나 기자I 2025.03.15 09:00:09

업계 1위 칠성사이다, 2024년 기준 375억캔 판매
칠성사이다 탄생 기념하기 위해 창립기념일도 같아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정체성 강화할 것"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맥주 등 매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제품들이 탄생한다. 하지만 짧게 빛나고 사라지는 제품들이 대다수다. 장수 브랜드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100년 넘게 한국인들의 일상에 녹아든 제품들이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장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칠성사이다’는 지난 70여년 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간판 탄산음료다. 긴 세월동안 변함없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입맛을 대변해왔다.

칠성사이다 1967년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1950년 5월 9일에 탄생한 대한민국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250ml 캔 환산 기준 2024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75억캔을 돌파했다. 이는 1초에 16캔씩 판매된 것으로 한 캔당 13.5cm인 제품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약 4만km)를 127바퀴 돌 수 있는 길이로,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약 730캔씩 마신 셈이 된다.

본래 사이다(Cider)는 서구에서 사과주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였으나, 현재는 탄산가스가 함유된 무색, 무알코올 소다수 등을 청량음료를 부르는 용어로 널리 통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0여년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칠성사이다’가 ‘사이다’로 불리고 있다.

칠성사이다 생산라인 (사진=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9일이다.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데 착안해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정했다. 칠성사이다의 탄생을 기념하고자 회사의 창립기념일 또한 1950년 5월9일로 정했다고.

그 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은 ‘한미식품공업(1967)’, 그리고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까지 사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최초의 칠성사이다와 지금의 칠성사이다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2021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뺀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칠성사이다 패키지 디자인 변천사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5주년을 맞아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었다. 기존 칠성사이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유 심볼(Symbol)인 별을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빛나는 관심으로 함께 해 온 칠성사이다가 더 커진 별 만큼 일상에서 더 즐겁게 빛나고자 함을 표현해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볼드(Bold)하고 모던(Modern)한 폰트의 변화로 가독성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규 광고 캠페인 실시, 제품군 확대, 스페셜 패키지 등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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