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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한동훈 직격…"윤석열스러운 갈라치기"

김유성 기자I 2025.03.24 09:17:53

SNS 통해 연금합의 반대한 한 전 대표 비판
"아쉬워도 구조개혁 통해 청년 위한 개선 가능"
''가질 수 없다면 부수겠다''→ 윤석열 정치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국민연금 개혁 법안 거부권 주장에 대해 “윤석열스러운 갈라치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박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야 합의로 통과한 법도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그 누구보다 윤석열을 닮은 정치인이 있다”며 “바로 한동훈 전 대표”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번 연금 개혁이 청년 세대에게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연금 고갈 시점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군 복무와 출산에 대한 연금 크레딧이 추가 인정되는 성과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은 지금 당장은 아쉬울 수 있지만, 추가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연기금의 수익률 제고, 퇴직연금의 연금화 등을 추진하면 충분히 청년 세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한 걸음이라도 내디뎌야 눈앞의 산을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다’ 식 정치는 총선에서 지니까 계엄을 해버리는 윤석열식 정치 그 자체”라며 “정치에서 특정 계층이나 세력이 100% 얻는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은 아쉽더라도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면서 “지금은 연금 개혁이라는 대장정의 작은 시작을 응원하고, 추가적인 개혁의 동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첫술에 배부르지 못했다고 밥상을 엎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그대(한동훈 전 대표)가 주장한 상속세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 부담도 해마다 몇 조 원씩 청년에게 전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담에 대해서는 거부권은커녕 적극 찬성하고 있는 것은 오락가락 정치, 우왕좌왕 정책이 아닌가”라며 “한동훈이야말로 무책임한 인기 영합 정치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 합의로 입법된 법도 거부권을 쓰자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느 법에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는가”라며 “자기 권한은 법에 있는 건 다 쓸 수 있다는 식의 정치야말로 검사 출신 국가 지도자가 됐을 때 나타나는 병폐이며, 민주주의 후퇴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윤석열을 통해 충분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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