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48조 항공기 수입계약 후…美 관세조치 韓 우호대우 재차 요청

김형욱 기자I 2025.03.22 07:38:12

안덕근 산업장관, 美 상무장관 3주만에 만남
대한항공 美항공기 추가도입 계약 배석하기도
에너지부 장관 만남서 韓 민감국가 지정 논의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우호적으로 대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덕근(오른쪽 앞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왼쪽 앞 2번째) 미국 상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면담하고 있다. 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첫 회담에 이어 3주 만에 다시 만나 미국 상호관세 등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러트닉 상무장관과 관세 조치를 중심으로 한·미 통상 분야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첫 회담에 이은 3주 만의 만남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앞서 예고한 관세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및 200여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오는 4월2일(현지시간)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타깃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로 평가되지만, 대미국 수출액 규모 8위인 한국도 내달 상호관세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 장관은 3주 만에 만난 러트닉 장관에게 일련의 관세 조치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양국 경제와 산업의 긴밀한 상호 연계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 역시 주요 현안에 대해 양국이 계속 협의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안덕근(뒷줄 왼쪽 3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뒷줄 왼쪽 2번째) 미국 상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미국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 간 327억달러(약 48조원) 규모 협력강화 서명식에 배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원태(뒷줄 오른쪽 1번째) 한진그룹 회장과 켈리 오트버그(뒷줄 왼쪽 1번째) 보잉 회장 등 양측 관계자도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안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이 면담 직전 대한항공(003490)과 미국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 간 327억달러(약 48조원) 규모 협력강화 서명식에 배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양국 장관이 참여한 첫 이벤트다.

이날 서명식은 대한항공이 2033년까지 보잉 항공기 40대를 도입하고 10대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GE에어로스페이스의 예비 엔진 8대 도입과 정비 서비스 협력의 조속한 이행 약속을 담고 있다. 한국 산업계가 미국 핵심 제조기술의 주요 소비처라는 점을 강조한 모양새다.

안 장관은 하루 앞선 20일(현지시간)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이 추가되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논의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잇따른 발표로 커지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고위급 차원의 미국 방문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미국 정부와 계속 신뢰를 쌓아나가며 미국 관세조치가 우리에게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