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부터 중국에서 생산될 BMW 차량에는 알리바바 자회사 반마(Banma)가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큐원(Qwen) 기반 AI 엔진이 순차적으로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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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은 알리바바가 AI 기반 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BMW의 중국 내 AI 전략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다. BMW는 최근 연구개발(R&D)과 제품 전반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 중이다.
숀 그린 BMW 중국지역 CEO는 “알리바바와의 공동 창작(co-creation)은 기술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중국 내 전기차·지능형 기술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디 우 알리바바 CEO도 “큐원의 차량 시스템 통합은 제조와 AI의 혁신적 결합”이라며 “BMW와 함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BMW는 IPA 시스템에 큐원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처음 적용해 ▲자연어 기반 인간형 소통, ▲다중 에이전트 협업, ▲디지털 생태계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하는 ‘공감형 AI 동승자’를 도입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요청을 문맥 기반으로 이해하고, 복합 명령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시장 맞춤형 AI 에이전트도 도입된다. BMW는 ‘카 지니어스(Car Genius)’와 ‘트래블 컴패니언(Travel Companion)’ 두 가지 AI 기능을 제공해 차량 기능 설명부터 내비게이션, 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예컨대 “차오양공원 인근 저녁 식당 추천” 요청에 대해 실시간 교통, 충전소, 음식점 평점 등 데이터를 종합해 맞춤형 옵션을 제시한다.
한편 큐원은 2023년 첫 공개 이후 자동차, 제조, 금융, 게임,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전 세계 29만여 개 기업이 큐원을 도입했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를 통해 누구나 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BMW와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제조, 음성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양사는 향후 인프라, 지능형 서비스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