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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8곳은 직원 수가 줄었는데 특히 KT&G(033780)가 9%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직원이 감소했다. KT&G는 지난해 직원이 4402명으로 416명 감소했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4218명으로 전년 4502명에서 284명(6%) 줄었고 기간제 근로자도 316명에서 224명으로 92명(29%) 줄었다. KT&G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간 근로소득 발생 기준에서, 지난해에는 12월 말 재직자 기준으로 인원산정 기준을 변경해 실질적인 재직인원을 반영하다 보니 284명 직원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실제 재직자 기준 직원 감소는 2023년 말 대비 64명(1.5% 수준)”이라고 말했다.
KT&G에 이어 대상(001680)(-8%), 동원F&B(049770)(-6%), SPC삼립(005610)(-4%), CJ제일제당(097950)(-3%), 롯데웰푸드(280360)·롯데칠성(-2%), 농심(004370)(0%)순으로 직원 감소율이 컸다. 대상은 직원이 지난해 5305명으로 전년 5757명보다 452명 줄었는데 이는 기간제 근로자 감소로 설명된다. 실제 같은기간 기간제 근로자가 772명에서 300명으로 472명 감소했고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오히려 20명 늘었다. 대상 관계자는 “직접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감소로 직원이 줄었다”고 했다. 식품회사는 대형마트 현장에 제품 설명과 영업 등을 하는 직원을 파견하는데, 매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많이 쓴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직원이 225명, 3% 줄었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8541명에서 8324으로 217명(3%) 줄고 기간제 근로자가 63명으로 71명에서 8명(11%)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퇴직자는 조금 늘어난 반면 경력 채용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인원이 줄었다”면서 “채용을 늘리지 않은 것은 경기침체나 회사 사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960억원(0.6%p)늘었다.
SPC삼립은 3170명에서 3056명으로 114명(4%) 줄었다. 기간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가 각각 93명과 21명 줄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정규직 생산직 근로자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크게 직원이 늘어난 오뚜기는 지난해 3300명에서 3460명으로 160명(5%)이 증가했다. 해외 인력 채용을 크게 늘렸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조직 및 인원 확대, 온라인 유통채널 영업인력 강화, 기타 영업 및 제조 지원 부문 인재 채용 등 우수인재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오뚜기의 해외매출 비중은 10% 수준인데 해외매출을 확대하기 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3조 클럽은 아니지만 가장 크게 인력이 늘어난 주요 식품회사는 삼양식품(003230)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직원 수는 2023년 2083명에서 307명(15%) 늘어난 2390명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사업 비중(77%)이 크다 보니 해외 마케팅 분야와 공장 관련 인원을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 7280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 3359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