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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말고 노인, 장례 말고 노후…중소기업 몰리는 ‘이 시장’

김경은 기자I 2025.03.27 05:30:00

[초고령사회의 역습-커지는 실버산업]④중견·중소기업계, 시니어 시장서 새 먹거리 발굴
교육 3사, 일제히 상조업 진출…오너 2세가 주도
상조업계, 장례 넘어 실버케어까지 사업 다각화
코웨이·SK매직도 참전…“시니어가 신성장동력”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면서 중견·중소기업계도 시니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노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상조업계 뿐만 아니라 영유아 중심의 교육업계까지 시니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신규 사업자의 시니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시니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교뉴이프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미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교뉴이프)
◇교육 3사, 상조시장서 맞붙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016880)그룹은 국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웅진은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으며 다음 달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면 교육그룹 3사가 상조시장에서 맞붙게 된다.

앞서 교원그룹은 지난 2010년 계열사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업에 진출했다. 2023년엔 선수금 1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3위권에 안착했다.

대교(019680)도 지난달부터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선보이며 상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교는 2022년부터 대교뉴이프를 통해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 서비스 등을 전개하며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3년 28개이던 센터 수는 올해 147개, 2027년 25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유아 학습지로 몸집을 키워온 업체들이 일제히 시니어 시장에 뛰어든 건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어 교육 사업이 부진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다.

특히 교육업계는 오너 2세들의 경쟁무대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남인 장동하 부사장이, 대교뉴이프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표가 각각 이끌고 있다.

대교뉴이프 주간보호센터 전경. (사진=대교뉴이프)
◇상조업계, 장례부터 실버케어까지

기존 상조업체들도 실버산업 전반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상조 본연의 사업인 장례를 넘어 생애주기 전반을 다루는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장례를 목표로 납입하던 선수금을 여행, 가전, 자녀 웨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보람그룹은 최근 노인 돌봄을 중심으로 한 실버케어 사업에도 착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니어케어 관련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토룩’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람 전용 실버케어 AI 로봇을 공동 개발ㅣ로 했다. AI 로봇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대화를 통한 감성 교류는 물론 운동 관리, 디지털 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보람그룹은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아우르는 서구 경서3구역 내에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고령층의 주거, 의료, 취미 시설 등을 총망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상조 혜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시니어 가입자는 증가 추세다. 특히 은퇴 후에도 여가와 소비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상조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의 신규 가입 고객 중 50~74세 시니어 고객 비중은 매년 60% 이상을 차지한다. 2021~2024년 전체 가입자 대비 시니어 비중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웨이(021240)는 지난해 10월 실버케어 전문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고 SK매직도 실버케어를 신사업으로 검토하는 등 렌털업계에서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시니어를 신사업동력으로 삼은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을 위한 실버케어부터 중장년층을 위한 액티브 시니어 사업까지 범위가 넓어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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