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 핵심 부품 공급 중단 위험”

이명철 기자I 2025.04.14 08:03:40

NYT 보도 “중국 특정 희토류 광물·자석 수출 제한”
미국 대중 관세 인상 보복 조치, 전세계 영향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첨단 기술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 희토류 수출 제한을 실시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한 조치로 한국 역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희토류 공장. (사진=AFP)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전세계 자동차, 반도체 항공우주 산업에 중요한 특정 희토류 광물과 자석의 수출을 중단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이달 4일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이러한 통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3년까지 전세계 중희토류 금속 공급량의 99%를 생산했다. 베트남의 한 정유공장에서 소량의 희토류를 생산했으나 세금 분쟁으로 지난 1년간 폐쇄돼 중국이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전 세계 연간 약 20만t의 희토류 자석 중 90%를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는 일본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도 소량 생산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다.

NYT는 “중국 세관 당국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독일을 포함한 모든 국가로의중희토류 금속·자석 수출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희토류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수출 허가 요건의 시행이 지금까지 중국 항구마다 균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수출 제한 조치를 일제히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번 조치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급격한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업체를 포함한 미국 회사에 희토류 등이 공급되는 것을 영구적으로 막는 것이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항공우주 제조업체, 반도체 회사, 군사 업체의 핵심 부품 공급을 중단할 위험이 있다고 지목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NYT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