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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주목하는 ‘K향수’…K뷰티 영역 커진다

김정유 기자I 2025.04.13 11:24:12

셀바티코 연내 프랑스 법인 설립, 유럽공략
프랑스서 투자 유치 “유럽서 경쟁력 있을 것”
본투스탠드아웃도 로레알서 시리즈A 유치
브랜드 서사 담은 K향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향수 브랜드들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뷰티(화장품) 업체들과 벤처캐피털(VC)들이 잇달아 국내 향수 브랜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K향수’의 영향력이 입증되고 있다. 기존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K뷰티의 영역이 향수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셀바티코 향수 4종. (사진=본작)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향수 브랜드 ‘셀바티코’를 운영하는 본작은 연내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셀바티코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조향기업 로베르테의 투자 자회사 빌라블루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빌라블루가 비유럽권 브랜드에 투자한 첫 사례다. 본작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설립한 프랑스 법인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투자를 단행한 빌라블루 측은 셀바티코에 대해 “향과 브랜드 스토리, 조향 감각을 균형 있게 갖춘 브랜드”라며 “유럽 고급 향수 시장에서도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사로잡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본작은 올해 1월에도 유진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기관들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셀바티코는 프랑스 자연과 인상주의 미학을 향으로 구현한 향수 브랜드다. 투자 유치 이전부터 로베르테와 협업을 통해 ‘니치 향수’(희소성 높은 향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킨텍스·천호·중동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 론칭 이후 월평균 매출도 전월대비 20%씩 증가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국내 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을 운영하는 하우스바이림도 지난 2월 미국 VC 터치 캐피탈과 로레알그룹 산하 벤처펀드 ‘볼드’(BOLD)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론칭한 본투스탠드아웃은 ‘튀는 존재감’이란 브랜드 철학을 중심으로 2년 만에 60개국까지 진출했다.

대표 제품은 일반 향수대비 2~3배 높은 오일 농도(60%)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본투스탠드아웃도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유럽과 북미 시장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5317억원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바티코, 본투스탠드아웃 같은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향료 배합 실력을 앞세운 국내 향수 브랜드들이 최근 연달아 해외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영향력도 한층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향의 독창성과 함께 브랜드의 감성적 메시지, 미학적 정체성이 K향수 브랜드들의 강점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가 있다”며 “그간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K뷰티의 영역이 니치 향수로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산업계 전반에서 보면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본투스탠드아웃 향수 제품. (사진=하우스바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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