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성장 위긴데 환율은 ‘급등’…금통위 한주 앞두고 변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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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5.04.10 05:10:00

5월 기준금리 인하 우세속 4월 선제적 인하 가능성 ‘고개’
관세 리스크 등 경기침체·미 금리 인하 기대감 등 변수로
전문가 “4월 동결 유력…5월 인하 시그널 충분히 줄 것”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미국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변수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에는 한은이 오는 5월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었다면, 여전히 5월 인하 재개 예상이 다수인 가운데 금리 인하 시기가 4월로 앞당겨질 수 있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오는 17일 금통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일방적 관세 압박으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우리나라 성장률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존 전망을 수정하거나 대안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한은 관계자도 최근 국내외 통화정책 전망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진 분위기”라면서 “내부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고환율 등을 고려해 한은이 올해 5월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장률 하락 위험이 커지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 요인에 당분간 신 정부가 들어오기까지 정책 공백도 변수”라면서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수출 부진과 대외 충격으로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 부양책 등 통화·재정정책의 동반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5월 이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각의 4월 금리 인하 전망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빠르게 한다는 시각에서 시작된 해석으로 보이나 환율이 1480원 연고점까지 간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이를 반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4월 동결 만장일치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 시점에 환율과 물가, 부동산 가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출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은 동결로 가되 성장률 하방 요인을 예고하면서 5월 인하 시그널을 충분히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통위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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