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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대금 정산 구조는 국내 거래보다 훨씬 복잡하다. 물품이 판매된 국가의 해외 계좌로 대금이 입금된 후 여러 정산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셀러의 원화 계좌로 송금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셀러들은 재고 확보, 마케팅 비용 집행, 신규 제품 개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기업과 달리 개별 셀러나 중소 셀러들은 정산 지연이 지속하면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다.
최근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이 도입한 자체 정산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 또한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플랫폼이 외부 전문 페이먼트 업체 없이 자체적으로 정산을 운영할 경우 환불 문제, 정산 지연, 수수료 인상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플랫폼이 2차 전자결제대행(PG)사 역할을 겸하게 되며 정산 대금 흐름이 막힐 경우 셀러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도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는 외부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셀러들이 안정적인 대금 정산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솔루션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먼저, 사용하고자 하는 결제 솔루션이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통해 전문성과 국가별로 현지화한 경험의 보유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업력과 주요 시장의 규제를 준수하는지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관리하는 고객의 자금 규모를 통해 솔루션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