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7%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1.7% 전망 이후 네 차례나 내려 잡았다. 더구나 불과 일주일 전 0.9%에서 또 내렸다. ‘0.7’이라는 무서운 숫자를 월가 특정 IB의 전망이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영국계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지난달에 이미 0.9%로 성장률을 내려 잡은 바 있다. 한국 경제를 보는 국제금융계 시각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IB중 JP모건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이처럼 어둡게 본 것은 무엇보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충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고관세로 수출 가격이 올라가고 증가세도 꺾일 것이니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의 산업과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더구나 우물 안 개구리 마냥 극한의 대치와 혼란에 빠져 있는 여의도 정치판을 보면 ‘0.7%는 과도한 비관 아닌가’라고 반박하기도 쉽지 않다. ‘한덕수-트럼프 통화’로 한미 정상 간 대화 채널을 확보했고 우호적 분위기도 형성됐다지만 관세와 비관세를 종합하는 후속 조치가 어떻게 정리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정치권은 이런 위기를 남의 나라 일 정도로 여기며 대선에만 매달리는 게 우리 현실 아닌가.
개방과 자유 교역으로 한국은 이만큼 성장해왔다. 경제 성장에서 수출 의존도는 지금도 압도적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적 평가와 전망, 시각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관세전쟁이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자유무역 질서에 큰 위기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충격을 한국이 유난히 크게 받는다면 대응책 또한 비상한 각오로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IB의 경고장 같은 비관적 전망치가 속속 나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워 룸’을 가동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제 나온 대한상공회의소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보면 소비심리도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RBSI는 4분기 연속 내려가 75로 떨어졌다. 좁아진 수출길이 제조업 전반의 위축으로 확산되고 안팎의 여건이 더 나빠지면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할 수 있다. 이러다 ‘0%대도 선방했다’는 말 나올까 두렵다. 국제 IB의 0%대 전망은 국회가 먼저 봐야 할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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