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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제재 수위를 강화하면서 2차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2차 관세에 대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 관세를 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면서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 50%까지 관세가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동일한 ‘2차 관세’를 러시아에도 적용한다면 이 국가들이 2차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면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역시 자신이 화난 것을 알고 있지만 “그와 매우 좋은 관계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2차 관세”를 가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의 폭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