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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현재 결제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뜨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뜬다. 사실상 서비스 중단 상태에 가깝다. 현재까지 회사 측 공식 입장이나 해명도 없는 상태다.
앞서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대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발란 측은 정산 오류가 발생해 정산 일정을 미뤘다면서 지난 28일까지 일정 재개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끝내 실행되지 않았다.
최형록 대표는 정산 지연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주 중 입점사를 직접 만나 그간의 경위와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정산 지연 사태가 발란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2023년 4년간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지난 2023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매출을 일으키려고 10% 초반대의 판매 수수료를 초과하는 20∼30% 할인쿠폰을 남발했고 결국 플랫폼의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