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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미국채 금리 급락…올해 1Q보단 흥미진진할 2Q 시장[주간채권전망]

유준하 기자I 2025.03.30 07:00:00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11bp 급락
미국 3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최악
"전통적으로 2분기 채권시장 약세 구간"
1.8조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 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과 5조 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주 후반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대기 중이다.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소비심리가 점차 얼어붙고 트럼프와 머스크를 향한 자국 내 정서도 점차 악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그들의 목표가 결국 미 정부 부채 관리, 나아가 미 재정 정상화 도모라는 걸 고려하면 잠깐의 고통은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상당히 확고해 보인다.

주말인 토요일 미 증시 급락과 미국채 가격의 급등은 재차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의 경우 일각에서는 옵션시장을 토대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하단을 5500(주말 종가 5580.94)으로 제기하지만 하단이 얼마나 견조할지는 재차 두드려봐야 알 것이다.

사진=로이터
◇지난주 동향

한 주간(24~28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9bp 상승한 2.694%, 3년물 금리는 3.2bp 오른 2.629%를 기록했다.

5년물은 4.8bp 오른 2.710%, 10년물은 3.7bp 오른 2.842%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각각 5.4bp, 6.8bp 오른 2.718%, 2.61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주간 10년물 금리가 보합인 4.2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91%에 마감했다.

주말 미시건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예상치 57.9를 하회,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치다. 이어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4.1%로 예상치 3.9%를 상회했으며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5.0%까지 치솟았다.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325%로 예상치 0.3%를 상회했지만 2월 실질 개인소비는 0.1%로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또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는 금 수출과 수입을 조정한 금 조정 모델의 1분기 추정치를 마이너스(-)0.5%로 제시, 종전 대비 0.7%포인트 하향했다.

◇올해 1Q보단 다이나믹할 2Q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과 5조 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주 후반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대기 중이다.

30년물의 경우 내달 두 번의 30년물 입찰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4월1일에 이어 5월 초 연휴로 5월에 발행될 30년물은 4월29일 경쟁입찰을 실시하는 점도 보험사들의 4월 매수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은 바 있다.

다만 역시나 국내 이슈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의 지연이 신정부 기대감과 본격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긴축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의 전환 시기를 지연시키는 점은 시장에선 다소 답답한 상황이다.

시장 컨센서스처럼 4월 중 선고와 5월 말, 6월 초 조기대선이 진행된다면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투자는 전통적으로 연초 효과를 보인 이후 2분기는 금리가 다소 오르는 구간을 경험했다”면서 “올해 2분기는 현재 불확실성이 높다고 하나 추경과 같은 확대 재정의 필요성이 높아져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추경이 1차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 하반기 2차까지 검토해 2분기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장외시장에서의 국채 수급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2조 1021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은행이 1조 6549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다만 투신은 3480억원 순매도를, 증권은 743억원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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